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비상사태에 빠져 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명명된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장기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대다수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활동이 제한되었고 교육,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예술 등 인간이 구축해 놓은 모든 영역의 시스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21세기 인류는 그동안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생명공학,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의학과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
요즈음 출근길은 아침마다 행복을 맞이하는 시간이 되었다. 매일 다니던 분주한 출근길이었지만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겼고 주변 지형과 아침 태양이 내 안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자각이 일어난 것이다. 아! 날마다 산과 강을 만나고 하늘과 태양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구나. 출근길은 우리 동네를 벗어나 낙타 고개를 넘고, 공단을 가로 지르고 낙동강의 다리를 지나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리며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얼마 전 출근길에 동네를 벗어나 낙타 고개로 들어가려 좌회전 하는 순간 강렬한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앞을 볼 수 없어 급정
사람들은 삶에 대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으면 저 세상으로 간다.’라고 흔히 말한다. 이 세상은 어디이며 저 세상은 어디인가. ‘세상’은 사전을 보면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고 정의한다. 지구 생명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지구’이며, 지구를 둘러싼 관측 가능한 가장 큰 세상은 ‘우주(宇宙)’이다. 고대 문헌 「회남자」에는 우주를 가리켜 “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라 하고, 예부터 오늘에 이르는 것을 주(宙)라 한다”고 하였다. 현대에 쓰는 말로 표현하면 우는 공간, 주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자연 환경은 끊임없이 변한다. 지구 생명체는 수많은 지구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번성하기도 하고, 진화하여 새로운 종으로 거듭 나거나 멸종에 이르기도 하였다. 현재의 우리 인류는 46억년의 변화무쌍한 자연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해 온 우연의 산물이자 신경 진화를 통해 지적 능력을 갖춘 슬기로운 존재라고 자평한다.인류는 오랜 세월 자연 환경의 변화를 탐구하였으며, 변화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 문명을 토대로 지구촌시대를 열게 되었다. 과학자들의 탐구 성과를
지구에는 현재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지구에 생명체는 언제부터 살았을까. 우리 인류는 언제까지 지구에 살 수 있을까.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어떻게 적응하며 진화했을까. 약 46억 년이 지난 현재 지구 시스템 내에서 생태계를 이루며 서로 유기적으로 조직된 정교한 체제 하에 적응해 살고 있는 생물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특히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슬기로운 삶을 모색하는 지구 생명의 역사 여행을 떠나 보자.생물학자들은 지구에 사는 생물을 크게 5계와 3영역의 분류 체계로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에너지이다. 지구에 사는 대다수 생물의 에너지 근원은 태양에서 온 태양복사 에너지이다. 그래서 흔히 ‘생물은 해(태양)를 먹고 산다’라고 하였다. 지구 생명체가 지구에서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기와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광합성으로 영양소를 만들고 호흡으로 사용할 에너지로 바꾸는 화학반응에 관여한다. 이러한 과정이 곧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생명 작용이요, 좋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본 요건인 것이다. 지구시스템의
현재까지 알려진 생명체가 살고 있는 유일한 천체는 지구이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물’의 존재이다. 지구는 태양계 행성 중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물에게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물은 생물의 몸속에서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하여 생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약 40억 년 전 바다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 광합성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과정을 거치며 지구는 산소가 대기 중에 증가하고 오존층이 형성되었다. 오존층이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생명체는 바다에서 육상으로 진출하였다. 지구 환경과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다. 지구(地球, earth)라는 이름에는 지구는 곧 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구의 땅은 지구 생명체의 근원이며, 생명활동의 터전이다. 지구의 땅에 관한 진정한 이해를 위해 지구시스템의 관점에서 지구 땅의 기원과 변화 과정, 지구 생명체를 가꾸는 땅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땅에 기반한 인류의 삶을 성찰해 보자.지구시스템은 지구의 생성과 오랜 기간의 진화과정을 통해 지권, 기권, 수권, 생물권 4개의 권역간의 균형과 조화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지구의 땅은 지권에 해당한다. 지권은 구성 성분의 밀도에
따뜻한 봄이 오면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명의 기운들이 꿈틀대며 짙은 새싹을 피어내고, 따사로워진 햇살에 나무들은 저마다의 꽃을 잉태하며 왕성한 생명활동을 알린다. 또한 바람이 잦은 변덕스런 봄 날씨와 심한 일교차는 오히려 갖 태어난 그들의 자생력과 생육활동을 놀랍도록 성장시킨다. 자연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산 아래에서 위쪽으로 점차 꽃이 피고 지며, 나무의 잎들은 따뜻한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으로 자신의 몸을 만들며 스스로 성장하며 변화한다. 이 과정에 산과 들은 연두빛에서 점차 짙은 녹색으로 어우러져 하루하루 다르게 형형색색의 아
지구과학 교사인 나는 새 학기 3월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어디에 사느냐’고 묻고 각자 이에 대답하게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응답을 하는 데 주로 자신이 사는 동네나 도시를 말하지만 가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학생이 ‘지구요’라고 말하면 어이없는 듯 웃기도 한다. 얼마 전 따뜻한 봄날 공기도 좋아 자연을 느끼게 하고 싶어 야외 수업으로 교정을 다니며 하늘과 땅 그리고 주변의 생명체를 관찰, 탐구하게 하였다. 교실을 벗어나서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관찰은 뒷전이고 그냥 지나가며 왁자지껄 하기만 하다. 호기심과 관심 속에 자연의 변화에